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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들에게 친숙한 조부모가 되는 법 — 세대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이어지는 관계

newssid 2025. 10. 22. 00:11

 세대 차이를 넘어 마음이 닿을 때 

예전에는 조부모라 하면 그저 든든한 존재, 엄격하지만 따뜻한 어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손주 세대는 전혀 다릅니다. 디지털 기기 속 세상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조부모는 ‘가까이 있지만 대화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조금의 관심과 변화만으로도 손주와 ‘친구처럼’ 지내는 조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웃음과 추억을 나누는 방법,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손주 마음을 여는 4가지 비결 

1. 손주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

손주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유튜브 영상, 게임, SNS, 캐릭터 굿즈 등 관심사가 다양하지요.
이런 문화를 낯설게만 보지 말고 “그게 뭐야? 나도 알려줘.” 하며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손주가 즐기는 영상을 함께 보거나, 게임을 같이 해보려는 시도만으로도 마음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집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손주가 좋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 목소리가 재미있네!” “나도 구독해볼까?” 하는 말 한마디면
손주는 “우리 할머니(할아버지)가 내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네!”라는 따뜻한 감정을 느낍니다.

2. 대화의 핵심은 ‘가르침’보다 ‘공감’

조부모 세대는 삶의 경험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훈계’보다 ‘공감’을 더 원합니다.
“그땐 나도 힘들었지”보다는 “그랬구나, 속상했겠다”라는 말이 훨씬 큰 힘을 줍니다.
손주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는 대화법을 익히면, 손주 스스로 마음을 엽니다.

또한 손주가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휴대폰을 내려놓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들어주는’ 경험은 손주에게 큰 신뢰를 줍니다.
결국 손주와의 관계는 대단한 선물이나 잔소리보다, 진심 어린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3. 함께하는 시간이 추억이 된다

손주와의 추억은 ‘대단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쌓입니다.
주말에 함께 시장을 보거나,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은 우리 김밥 만들기 팀이야!” 하며 역할을 나누면 아이는 놀이처럼 즐기게 됩니다.
또한 함께한 사진을 인화해 앨범을 만들거나, 휴대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찍는 것도 추천드려요.

특히 요즘 손주들은 ‘인증 문화’에 익숙합니다.
“우리 손자랑 같이 만든 쿠키야!” 하고 SNS에 올리면 손주는
‘우리 할머니가 나랑 한 걸 자랑하네!’ 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처럼 작은 기록 하나가 세대를 잇는 따뜻한 기억이 됩니다.

손주들에게 친숙한 조부모가 되는 법

4. 기술을 배우는 조부모가 더 멋지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손주와 소통이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배워도 관계가 훨씬 달라집니다.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거나,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손주는 “우리 할머니가 나한테 이모티콘 보냈어!” 하며 웃습니다.

요즘은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에서도 스마트폰 활용 강좌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사진 전송, 카카오톡 그룹 채팅, 유튜브 사용법 같은 기초만 익혀도
손주 세대와의 대화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기술을 배우는 조부모는 단순히 ‘젊어 보이는 어른’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친구 같은 존재’로 자리 잡게 됩니다.


마음의 거리, 한 걸음만 다가가면 

손주에게 친숙한 조부모가 된다는 건 젊은 척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손주의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서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끔은 손주가 알려주는 세상이 더 신기하고 새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조부모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동반자’가 되지요.

세대 차이는 피할 수 없지만, 마음의 거리는 얼마든지 좁힐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손주가 좋아하는 취미에 대한 관심, 함께한 짧은 시간들이
손주에게는 오래도록 남는 사랑의 기억이 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손주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요즘 뭐에 빠져 있니? 나도 같이 해볼까?”
그 한마디가 손주의 마음 문을 열고, 세대를 잇는 다정한 대화의 시작이 될 거예요.